
오라클 데이터와 디파이 신용평가 결합
기관급 신뢰성 확보 목표
지난해 210억원 투자 유치
블록체인 오라클 데이터 제공업체 레드스톤이 코인베이스벤처스와 S&P, 해시키 등이 투자한 온체인 신용평가 플랫폼 크레도라를 인수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는 9월 4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인수 후 브랜드를 ‘Credora by RedStone’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레드스톤은 이번 결합이 전통 금융시장의 S&P와 무디스처럼, 디파이 시장에서 위험 평가 기준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드스톤 공동창업자 마르친 카즈미에르착은 “우리는 온체인 데이터를 수집·전달하고 있으며, 이를 투명한 등급으로 전환해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며 “복잡해지는 디파이 수익 전략을 단순히 연이율로만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등급이 명확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즈미에르착은 또한 “토큰화된 사모대출이나 주식처럼 위험 요인을 정량화하기 어려운 실물자산 토큰화(RWA) 분야에서도 등급은 투자자와 기관의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도라 공동창업자 다르샨 바이디야와 매트 피케는 레드스톤의 전략 고문으로 합류해 통합과 시장 채택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드스톤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부여된 디파이 투자 전략(예: 모포 볼트)이 다른 전략보다 성장 속도가 최대 25% 빠르다며, 이번 인수가 기관 진입 확대와 안전한 시장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스톤은 지난해 7월 2일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1500만달러(약 210억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에는 애링턴캐피털이 주도하고 세븐엑스, IOSG벤처스, 스파르탄캐피털, 화이트스타캐피털, 크라켄벤처스, 앰버그룹, 프로태고니스트, 구미크립토스, 사마라에셋그룹, HTX벤처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
레드스톤은 이더리움의 리스테이킹 생태계 진출을 강화를 목표로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아이겐레이어 최대 리스테이킹 서비스인 이더파이와 협력해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 자산을 기반으로 오라클을 해당 생태계에 도입했다.
레드스톤 공동창업자 야쿠프 보이치호프스키는 “리스테이킹은 우리가 개발 중인 핵심 영역이며 초기 진입자로서 우위를 갖고 있다”며 “특히 유동성 리스테이킹 토큰(LRT)은 가격 산출이 복잡하지만, 우리의 모듈형 구조는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재 레드스톤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뿐 아니라 이더리움, 지크싱크에라, 아발란체, 베이스, 폴리곤, 리네아, 셀로, 옵티미즘, 아비트럼, BNB체인, 블라스트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도 데이터 피드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