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년 연속 1위
미국, 규제 명확화로 기관 수요 확대
아태 지역 거래량 69% 증가
미국이 체이널리시스의 2025 글로벌 가상자산 채택 지수에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스테이블코인 규제 명확화가 기관 수요를 끌어올린 결과다.
인도는 과세와 규제에도 불구하고 3년 연속 1위를 지켰으며, 파키스탄·베트남·브라질·나이지리아·인도네시아·우크라이나·필리핀·러시아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체이널리시스는 소매·디파이 지수를 제외하고 100만달러 이상 전송을 포함한 기관 활동 지표를 새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규제 명확성을 기반으로 기관 투자 확산이 나타났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송금·저축·투자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69% 늘어난 2조3600억달러(약 3300조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북미 지역은 비트코인 ETF 출시와 규제 확립에 힘입어 49% 성장했으며,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채택도 확대돼 USDT는 월간 1조달러 이상, USDC는 1조2400억~3조2900억달러 범위의 거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GENIUS 법안’ 통과로 스트라이프·마스터카드·비자 등 결제 사업자와 씨티은행 등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상품을 검토하거나 출시했다.
체이널리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킴 그라우어는 “기관 수요는 단순한 자산 투자 차원을 넘어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