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푸틴을 ‘오랜 친구’로 언급
푸틴 “중·러 관계 사상 최고 수준”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계기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이징에서 회동하며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2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두 정상은 9월 1일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일정을 계기로 짧게 만났다.
시 주석은 푸틴을 맞이하며 “오랜 친구”라고 부르며 “중·러 관계는 국제 정세 변화의 시험을 견뎌냈고, 이웃 간 우호와 전략적 조율, 상호 이익의 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 대표단 전체에 따뜻한 환대를 해준 데 감사한다”며 “긴밀한 상호작용은 중·러 관계의 전략적 성격을 반영하며, 양국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밀착을 강화해왔다. 시 주석은 이번 SCO 정상회의와 베이징에서 열리는 대규모 열병식을 활용해 푸틴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주요 정상들과 관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수출품에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하면서 국제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이를 계기로 러시아와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