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온스당 3508달러(약 488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은이 온스당 40달러를 넘어섰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와 중앙은행 독립성 논란이 귀금속 강세를 뒷받침했다.
은 현물 가격은 2일 장중 2.7% 급등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를 돌파한 뒤 보합세를 나타냈다. 금 현물은 지난 4월 기록한 3500달러를 재차 돌파하며, 최고가 3508달러를 기록 후 3494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3년간 두 배 이상 오른 금과 은 가격은 연준의 이달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경제·무역 불확실성 확대 속에 안전 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지지받고 있다. BMO 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 헬렌 아모스와 조지 헤펠은 “기술적 저항선 돌파로 이번 주 금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금 현물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량은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은은 올해 들어 40% 이상 급등해 금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태양광 패널 등 청정에너지 산업 수요가 뒷받침하는 가운데 5년 연속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실버인스티튜트는 밝혔다. 은 기반 ETF 보유량도 8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해 런던 현물시장의 가용 물량이 줄며 임대 금리가 2% 수준으로 높은 흐름을 이어갔다.
은은 최근 미국 정부가 팔라듐과 함께 ‘중요 광물’ 목록에 추가해 향후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