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테더 등 결제 지원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 토후국의 상장 부동산 개발업체 RAK 프로퍼티가 국제 부동산 거래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RAK 프로퍼티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등 결제를 허용한다. 거래는 지역 기반 글로벌 결제 플랫폼 허브페이가 맡아, 가상자산을 아랍에미리트 디르함으로 전환한 뒤 RAK 프로퍼티 계좌로 입금한다.
라훌 조가니 최고재무책임자는 “가상자산 사용을 지원함으로써 디지털과 투자에 익숙한 새로운 고객층과 소통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스알카이마는 아랍에미리트 4대 토후국으로, 인구는 약 40만 명 규모다. RAK 프로퍼티는 2005년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 수준이다.
개발업체는 2025년에 신규 프로젝트 12개를 추진 중이다. 2024년 순이익은 2억8100만 디르함(약 1600억원)으로, 전년 2억200만 디르함(약 766억원) 대비 39% 늘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내 가상자산 거래는 최근 소액 리테일 부문에서만 전년 대비 75% 이상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디파이 테크놀로지스 이사회 멤버 체이스 어건은 가상자산 산업이 향후 5년 내 아랍에미리트의 두 번째로 큰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