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조원 조달 목표
2만1000개 비트코인 매입 계획
엔화 약세 대응 차원 강조
도쿄 증시에 상장된 네일살롱 운영사 콘바노가 비트코인 대규모 보유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3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콘바노는 약 4340억엔(약 4조원)을 조달해 2만1000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전체 공급량의 0.1%에 해당하는 규모로, 발표 시점 콘바노 시가총액은 목표치의 일부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이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현재까지 콘바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365개로 지금까지 확보한 45억엔은 사채 발행으로 마련됐다.
재무와 가상자산 전략을 총괄하는 아즈마 모토키요 이사는 “엔화 약세와 지정학적 위험에 대응해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다”며 “새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가를 10배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은 3단계로 진행하며, 평균 1비트코인당 1990만엔 수준에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브로커는 노무라증권과 SMBC닛코증권이 맡았으며, 구체적 투자자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호텔 운영사에서 전환한 메타플래닛이 1만9000여 개를 보유하며 세계 상위 보유자로 올라선 바 있다. 반면 일부 기업은 전환 직후 주가 급락을 겪으며 실패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콘바노의 전략이 주가 상승에 의존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 만큼 변동성에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에스미 포우는 “가치 상승을 키운 바로 그 변동성이 기업 가치를 한순간에 지워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콘바노는 엔화 가치 하락과 일본의 복잡한 암호화폐 과세 체계를 고려할 때 상장사를 통한 비트코인 접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시장 신뢰 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