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투자자의 74% 손실
11개 지갑에 수익 집중
내부자 거래·봇 매집 추정
미국 래퍼 칸예 웨스트가 선보인 솔라나 기반 가상자산 ‘YZY(이지 머니)’가 출시 직후 급락해 다수 투자자가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더블록이 보도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버블맵스에 따르면 전체 7만201개 지갑 중 5만1862개(73.8%)가 손실을 입었으며 규모는 7480만달러(약 1500억원)였고, 이 가운데 1025개 지갑은 1만달러 이상을 잃었다.
반대로 1만8333개 지갑이 6660만달러(약 930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나, 1만5792개는 1000달러 미만의 소액에 그쳤고 전체 이익의 30%는 단 11개 지갑에 집중됐다.
버블맵스는 토큰 출시 직후 발생한 급락의 배경으로 내부자 거래와 스나이핑(자동화 봇을 통한 초기 대량 매입)을 지적했다. 익명 투자자 ‘Naseem’이 첫 매수자로 참여했으며, 과거 리브라 프로젝트와 연관됐던 헤이든 데이비스가 YZY에서 1200만달러를 챙겼다는 분석도 나왔다.
칸예는 사회관계망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YZY를 홍보하며 “중앙화된 기관에서 벗어나 이용자가 금융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70%가량 폭락하면서 팬을 상대로 한 투기성 프로젝트라는 비판이 확산됐다.
버블맵스는 “대형 프로젝트마다 초기 참여자들만 수백만달러를 버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도적 대응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다.
칸예는 과거 “밈코인은 팬들을 기대로 현혹한다”며 암호화폐 발행을 부정했지만, YZY 사태 이후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