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이더리움 기업·ETF 유통량의 4.9% 매집
연말 7500달러 전망
샤프링크·비트마인 주가 배수 낮아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총괄 제프 켄드릭은 26일(현지시간) 이더리움(ETH)과 관련 기업의 주가가 현 수준에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켄드릭에 따르면 지난 6월 초 이후 이더리움 기업들이 전체 유통량의 2.6%를 매수했고, 상장지수펀드(ETF) 유입까지 합치면 전체의 4.9%에 달했다. 그는 기업들의 보유량이 최종적으로 유통량의 10%에 이를 것이라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지난 24일 이더리움 시세는 495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기록 후, 급격한 시세 하락에도 켄드릭은 연말 7500달러 목표가를 유지하며, 최근 4500달러 밑으로 내려온 조정을 “매수 기회”로 평가했다.
이더리움 보유 기업들의 주가 배수도 언급했다. 샤프링크 게이밍과 비트마인 이머전의 시가총액 대비 보유 자산가치(mNAV) 배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보다 낮아졌다. 그러나 이더리움은 연 3% 스테이킹 수익을 제공하는 만큼, 무이자 구조인 비트코인 보유 기업보다 낮을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샤프링크가 mNAV 1.0 이하로 내려갈 경우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ETF 흐름도 견조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이더리움 시세가 하루 8% 하락했음에도 ETF에는 4억4400만달러(약 6200억원)가 순유입됐다. 블랙록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가 3억15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