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 이더리움의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토큰 규격 BRC-721E가 발표됐다. 해당 규격은 비트코인에서 NFT를 구현하는 프로젝트인 오디널스의 주요 구성 요소로 활용된다.
BRC-721E: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연결
BRC-721E는 이더리움의 NFT(ERC-721 규격)를 소각한 후, 해당 정보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재구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다른 블록체인의 NFT를 비트코인 네트워크로 통합할 수 있다.
NFT 브리지 프로토콜
BRC-721E를 활용하면 ‘Bridge any NFT to Ordinals’라는 토큰 브리지 프로토콜을 통해 이더리움 NFT 소유자가 자신의 토큰을 소각하고, 해당 정보를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기록할 수 있다. 이후, 이 토큰은 자동으로 비트코인 기반 NFT 거래소인 ‘오디널 마켓’의 컬렉션 페이지에 등록된다.
NFT는 메타데이터를 통해 고유성이 결정되며, 창작자 정보, 제작일, 작품 설명 등이 이에 포함된다. 다만, BRC-721E는 모든 메타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저장하지 않고, 일부 대용량 데이터는 IPFS(분산형 파일 저장 시스템) 등을 이용해 보관한다.
BRC-721E 출범 및 향후 전망
BRC-721E는 오디널 마켓, NFT 컬렉션 ‘비트코인 밀라디즈’, 비트코인 지갑 Xverse와 협력해 개발됐다.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메타데이터를 지원하고, 여러 블록체인과의 연동 및 데이터 저장 방식의 최적화를 목표로 한다.
오디널스의 성장과 네트워크 부담 증가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코어 기여자인 케이시 로다모어가 설계한 프로토콜로,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에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특정 정보를 연결해 추적할 수 있도록 한다.
Dune Analytics에 따르면, 오디널스 프로토콜이 2023년 1월 도입된 이후, 1030만 건의 NFT가 작성되었으며, 이는 5월 초순 300만 건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CryptoSlam의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NFT 거래량에서 네트워크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거래량 증가로 인해 수수료가 상승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미승인 트랜잭션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부담이 가중되었으며, 5월 29일 기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