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대통령 홍보로 논란 됐던 밈코인
미 연방법원, 리브라 사태 연루된 자산 동결 해제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이 리브라(LIBRA) 밈코인 사건과 관련해 동결돼 있던 5760만달러(약 801억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C를 해제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월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X에 홍보하며 공식 토큰으로 오인받았으며, 리브라 토큰 출시 후 단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1억7000만달러(약 1조6300억원)에서 97% 폭락해 3300만달러(약 460억원)로 추락하며 비롯됐다.
제니퍼 로촌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헤이든 데이비스(VC기업 켈시에르랩스 최고경영자)와 벤 초우(탈중앙화 거래소 메테오라 창업자)가 소송 절차에 성실히 임했다며, 이들이 해당 자금을 세탁시킬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또한 “금전적 손해배상으로 충분히 보상 가능하다”며 원고 측이 제기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 주장에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법원은 원고 측이 1억달러 이상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두 사람의 가상자산 지갑에서 5760만달러 규모를 동결했으나, 이번 결정으로 해당 지갑에 보관된 1306만달러와 4459만달러는 다시 접근 가능해졌다.
로촌 판사는 원고 측이 승소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언급했으며, 다만 사건이 초기 단계임을 전제했다. 피고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은 무혐의를 뒷받침한다”며 소송 기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 후 탈중앙화 거래소 레이디움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리브라 토큰 시세가 지난 24시간 동안 30% 이상 상승했다.
한편, 메테오라 공동창업자였던 초우는 리브라 발행 과정에서 켈시에르랩스와 연계된 사실이 드러나며 내부 불신을 초래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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