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트닉 “보조금→지분 전환”
세금 활용 방식 전환 강조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이 인텔에 대한 정부 지분 투자 방안을 확인했다고 블룸버그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제정된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 보조금을 지분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라며, 정부가 의결권을 갖지 않는 비투표 지분 형태라고 설명했다.
러트닉은 CNBC 인터뷰에서 “전 바이든 행정부는 인텔과 TSMC 등 반도체 기업에 세금을 무상으로 지원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동일한 자금을 지분으로 받으려 한다”며 “이는 미국 납세자에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반도체 제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만에 의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취득을 검토하고 있으며,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인텔 지분 20억달러(약 2780억원)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인텔 주가는 뉴욕시장에서 최대 11% 상승했으며,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시장에서 4% 하락했다.
러트닉은 “1000억달러 규모 기업에 왜 무상 지원을 해야 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 대가로 지분을 받겠다는 것”이라며, 인텔과 논의 중인 방안이 성사될 경우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동일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