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버전 RTX6000D도, 9월 중국에 판매 예정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신형 칩 ‘B30A’를 개발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8월 19일 보도했다. B30A는 기존 H20보다 성능을 높였지만, 미국 수출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단일 다이 구조로 설계됐다. 시험 물량은 내달부터 중국 기업에 공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능을 30~50% 낮춘 축소판 칩 판매를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의회의 반대가 강해 승인 여부는 불투명하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매출의 13%를 중국에서 올린 만큼 시장 유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엔비디아는 B30A 외에도 AI 추론 작업용 ‘RTX6000D’를 9월에 중국 시장에 내놓는다. 이 칩 역시 블랙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지만, GDDR 메모리를 사용하고 메모리 대역폭을 1,398GB/s로 제한해 미국 규제선을 넘지 않도록 설계됐다.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가 자체 AI 칩 성능을 높이며 추격에 나섰으나,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지원과 메모리 대역폭에서 여전히 엔비디아에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칩 보안성을 문제 삼으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엔비디아는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제품을 공급하며, 중국 시장을 지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