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사상 최고가 찍고 1만달러 하락
연준 잭슨홀·우크라이나 변수 주목
1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지 며칠 만에 1만달러 가량 하락하면서 향후 흐름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12만4500달러를 넘어섰으나 현재는 11만달러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엇갈리는 해석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 배경을 두고 의견이 갈린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21일 단순이동평균선(21일선)을 지키기 어렵다고 보고, 단기 반등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일부는 11만 ~ 11만2000달러가 단기 하방 지지선이며, 반대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면 상승 전환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더 로만은 최근 거래량 부족을 지적하며 “지난 고점 이후 1만달러나 하락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며, 2021년과 비슷한 분배 국면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레이더 크립누에보는 가격 하락이 자연스러운 조정이 아니라 조직적인 매도세 유발로 인한 ‘조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새 고점을 찍은 뒤 하루 만에 10억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지만, 동시에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이는 대형 매수자가 저가 매집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2만달러를 회복하면 추가 상승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변수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현지 시간으로 22일 오전 10시(오후 11시 한국시간)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정책과 경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다. 모자이크에셋은 보고서에서 “고용지표 악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나타나 연준의 정책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러·우 지정학 리스크
또 다른 변수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코베이시레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회담을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하며, 시장이 이미 평화 합의를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세 한계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7주째 이어지면서 ‘가격발견 국면’이 막바지에 이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트레이더 렉트캐피털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의 주요 상승 국면은 6~8주 만에 꺾였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예상했다.
수요 신호
흥미로운 점은 가격이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미국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가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프리미엄 회복은 새로운 상승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일부 트레이더들은 “특정 대형 투자자의 매수 가능성”을 제기하며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