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지수 출시 논의
투자 접근성 확대 기대
전통 금융·디파이 연결
S&P 다우존스 지수(S&P DJI)가 주요 거래소와 수탁기관, 디파이(DeFi) 프로토콜과 협력해 자사 대표 벤치마크 지수의 토큰화 버전을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테파니 로우튼 미국 주식 담당 이사는 “높은 수준의 투명성과 보안, 규제 요건을 충족하는 플랫폼에서만 토큰화된 S&P 지수를 제공하겠다”며 “파트너십을 통해 거래와 접근성을 지원하는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자 경험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S&P DJI는 올해 초 분산금융 프로젝트 센트리퓨지와 손잡고 S&P500을 기반으로 한 토큰화 펀드를 출시했으며, 이후 전통 금융권과 디파이 시장에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우튼 이사는 “토큰화는 전통 금융과 디파이를 연결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새로운 투자 세대의 수요에 부응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많은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원하는 기관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유럽·아시아·중남미가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P DJI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테마형 지수 등 추가 토큰화도 검토 중이다.
로우튼 이사는 “2030년까지 토큰화 지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경을 넘어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을 확대하고, 부분 소유권이나 자동화 거래 같은 디파이 기능을 활용한 투자 전략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의 시가총액은 지난 7월 말 3억7000만달러(약 5140억원)에 이르렀으며, 지난주에는 오픈이든이 BNY 멜론과 손잡고 무디스 A등급을 받은 최초의 토큰화 미국 국채 펀드 ‘TBILL’을 출시해 수탁 관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