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30분 비공개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양측 모두 “건설적·생산적” 평가
트럼프 “몇가지 중요한 사안 합의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비롯해 유럽 안보와 대러 경제제재 문제 등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전용기에서 내려 활주로에서 악수를 나눈 뒤, 트럼프 대통령의 방탄 차량 ‘비스트’에 함께 탑승해 단독 대화를 나눴다. 회담장에는 양국 국기와 ‘PURSUING PEACE(평화 추구)’ 문구가 걸렸으며, 트럼프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푸틴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유리 우샤코프 외교보좌관이 배석했고 회담은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이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안녕하십니까, 이웃이여.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돼 기쁘고, 살아 계신 모습을 보니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이것은 매우 이웃다운 말로, 서로에게 건넬 수 있는 따뜻한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담은 상호 존중 속에 건설적으로 진행됐고, 매우 유익했다”며 “이번 합의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과 양국의 실용적 관계 회복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매우 생산적이었고, 대부분 사안에서 합의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은 아직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합의가 체결되기 전까지 진짜 합의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회담 결과를 NATO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곧 알릴 계획이며 최종 결정은 우크라이나 측이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큰 진전을 이뤘으며 푸틴도 전쟁을 멈추기를 원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다시 만날 것”이라고 밝혀 차기 회담 개최 가능성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