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겟돈, 양적 완화와 사회적 불만이 기폭제 될 것”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맥스(BitMEX)의 공동 창업자이자 전 CEO인 아서 헤이즈(Arthur Hayes)가 비트코인에 대한 중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2023년에는 비트코인이 7만 달러를 넘기 어렵다고 평가하면서도, 2024년 이후 상승세를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What Bitcoin Did의 팟캐스트에 출연한 헤이즈는 “2024년에 7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폭발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25년 또는 2026년에는 전 세계 금융 시장에 ‘아마겟돈’ 수준의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이즈가 언급한 ‘아마겟돈’은 단순한 경기 침체 수준이 아닌,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심각한 충격을 의미한다. 그는 양적 완화 정책의 장기적 후유증과 누적된 사회적 불만이 결국 금융 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충돌은 암호화폐 및 주식 시장에 대규모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부채 한도·은행 위기에도 비트코인 낙관론 유지
미국의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서는 “평소처럼 해결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그는 연방정부의 부채 증가가 시장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준이 수조 달러의 채권을 발행하게 되면, 이는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에 폭발적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이즈는 비트코인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위기 상황이 오히려 비트코인에는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며, “높은 변동성은 상승과 하락 모두에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헤이즈는 지난 3월,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대담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예측은 미국 재무부의 단기 채권 환매 거래 확대와 같은 비상적 유동성 공급 조치에 근거한 것이다.
비록 그의 전망이 실현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시장 전반에 대한 그의 분석은 비트코인 투자자와 암호화폐 시장 관찰자들에게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