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37달러…시초가 90달러·장중 118달러 기록
아크 인베스트, 불리시 주식 253만주 매입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쉬(BLSH)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날 주가가 두 배를 넘게 오르며 출발했다.
CNBC에 따르면, 불리시는 13일(현지시간) 주당 37달러에 기업공개를 진행해 당초 예상가 32~33달러와 초기 제시 범위 28~31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공모를 통해 약 11억달러(약 1조5천200억원)를 조달했고,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54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날 주가는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해 공모가 대비 143% 상승했고, 장중 118달러까지 치솟으며 218.9% 급등해 거래가 세 차례 중단된 후 하락하며, 종가는 68달러를 기록했다.
톰 팔리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불리시는 피터 틸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기관투자자 대상 거래 서비스와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토콜을 중앙집중형 보안 체계와 결합한 구조를 갖췄다. 2021년 출범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누적 거래량이 1조2천5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본사는 케이맨제도에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와 지수·데이터·분석 사업도 운영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 기조 속에서,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증시에 입성한 데 이어 갤럭시 디지털의 나스닥 이전 상장, 이토로의 IPO, 비트고와 제미니의 비공개 상장 신청 등이 잇따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아크 인베스트 데일리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13일(현지시간) 불리시(BLSH) 주식 2,532,693주를 매수했다.
종가 68달러 기준 매입 규모는 약 1억7천220만달러다. 세부적으로는 △ARKK 1,714,522주 △ARKW 545,416주 △ARKF 272,755주를 각각 매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