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스테이블코인 부트스트랩 펀드’ 재가동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내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확대를 위해 6년 만에 ‘스테이블코인 부트스트랩 펀드’를 재출시 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초기 유동성은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 모포, 카미노, 주피터에 배치되며, 향후 더 많은 프로토콜과 스테이블코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인베이스 자산운용 부문이 해당 프로그램을 총괄하며, 서클의 달러 기반 USDC와 유로 기반 EURC를 우선 지원하고 다른 스테이블코인으로도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펀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2019년 첫 펀드 이후 2번째다. 당시에는 컴파운드와 dYdX에 각각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를 투입했고, 2020년 유니스왑과 풀투게더에도 110만달러를 지원해 USDC를 디파이 핵심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잡게 했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USDC가 이더리움, 베이스, 솔라나, 하이퍼리퀴드, 수이, 앱토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생태계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이번 펀드는 온체인 자산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채택 가속화를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션 아가르왈 코인베이스 최고사업책임자는 “온체인 금융 서비스 채택이 분기점을 맞고 있다”며 “첫 펀드가 초기 유동성 확산에 기여한 것처럼, 이번에도 코인베이스 자원을 활용해 채택을 더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탈중앙화거래소(DEX) 통합 계획을 발표해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할 수 없었던 수백만 개의 디지털 자산 접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2분기 현물 거래량과 매출 감소 이후 추진하는 디파이 진출 강화 전략의 하나로, 토큰화 주식·예측시장·초기 토큰 판매 등 ‘올인원 거래소’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