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출시 예고
주가 시간외 6% 상승
미국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RCL)이 기업공개(IPO)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 순손실을 기록했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써클은 2분기 4억8200만달러(약 6686억원)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팩트셋 집계 전문가 전망치인 3억3800만달러 손실보다 규모가 컸다.
손실은 IPO와 연계된 일회성 비용이 주된 원인으로, 스톡옵션 등 주식기반 보상비 4억2400만달러와 전환사채 공정가치 증가분 1억6700만달러가 반영됐다.
매출은 6억5800만달러(약 914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하며 월가 전망치(6억46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써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장전거래에서 7% 올랐다. 지난 6월 상장 후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자산 산업 우호 정책과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힘입어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써클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코인(USDC)’ 준비금 운용을 통해 이자수익을 창출하지만, 금리 변동에 따라 수익성이 영향을 받는다. 최근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2분기 유통·거래 촉진을 위해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파트너사에 지급한 비용은 4억7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4% 늘었다. 시장에서는 테더의 시가총액 1650억달러에 비해 USDC(약 650억달러)의 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써클에 따르면, 미국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써클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외환(FX)·자본시장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엔터프라이즈급 레이어1 블록체인 ‘Arc’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