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SEC 소송 종결…XRP ETF 전망 엇갈려
8일(현지시간)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수년간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 주목됐지만, 블랙록 대변인은 더블록에 “리플(XRP) ETF와 솔라나(SOL) ETF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리플과 SEC 양측은 항소를 취하한 바 있다.
SEC는 지난 2020년 리플이 XRP 코인 판매로 13억달러(약 1조8,070억원)를 모금하며 미등록 증권을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욕 토레스 판사는 일부 공개시장 판매는 증권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기관투자가 대상 직접 판매는 증권으로 인정했다.
노바디우스 웰스의 네이트 제라치는 소셜미디어 X에서 “블랙록이 소송 종결을 기다린 뒤 ‘아이쉐어즈 XRP ETF’를 신청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임스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블랙록이 원했다면 이미 신청했을 것”이라며 소송 결과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SEC는 현재 프로셰어즈, 21쉐어스, 캐너리, 비트와이즈 등이 제출한 XRP ETF를 포함해 솔라나,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가상자산 ETF를 심사 중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6월 연내 현물 XRP, 도지코인, 카르다노 ETF 승인 확률을 90%로 상향했다.
투프라임 디지털애셋의 알렉산더 블룸 CEO는 “XRP 시가총액이 이더리움(ETH)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블랙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디애나대 비비안 팡 교수는 “XRP보다 솔라나 같은 공개 블록체인 기반 알트코인 ETF가 먼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