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kTLS로 민감 정보 노출 없이 웹2·웹3 연결
홍콩 기반 블록체인 신원 인증 네트워크 휴머니티 프로토콜(H)이 메인넷을 가동하며 웹2 신원 증명과 웹3 서비스를 연결하는 프라이버시 중심 시스템을 선보였다.
8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샘 알트먼이 주도하는 월드코인과 경쟁하는 대표적 ‘신원 인증’(Proof-of-Human)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기업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5,290억원)다.
휴머니티 프로토콜은 점프 크립토와 판테라 캐피털이 공동 주도한 2,000만달러(약 278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이후 이번 메인넷을 출시했다. 핵심 기술인 ‘영지식 전송 계층 보안’(zkTLS)은 항공사 마일리지, 호텔 멤버십, 금융·교육 자격 등 민감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신원과 이력을 증명할 수 있게 한다. 생체 정보 수집이 필요한 월드코인의 홍채 스캔 방식과 달리, 개인정보가 사용자 브라우저를 벗어나지 않는 구조다.
초기에는 항공·호텔·금융·교육 분야 자격을 ‘휴먼 ID’에 연동할 수 있으며, 향후 온체인 티켓 발급, 탈중앙 거버넌스, 시빌(Sybil) 공격 방지 기반 플랫폼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시빌 공격은 다수의 가짜 계정을 만들어 네트워크 보상이나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행위를 뜻한다.
테런스 콕 대표는 “메인넷 가동으로 탈중앙 신원 인증이 실용적 인프라로 자리잡게 됐다”며 “어떤 중앙 주체도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저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