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이 7일(현지시간) HQLAx, 오너라와 손잡고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키넥시스(Kinexys)’를 이용한 ‘일중 레포(담보부 단기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기관이 JP모건에서 현금을, HQLAx에서 채권 등 담보를 같은 날 안에 주고받을 수 있도록 했다. 거래 참여자는 결제 시간과 만기 시간을 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어 자금 운영이 한층 유연해진다.
레포 거래는 채권 등을 먼저 팔고, 정해진 날짜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이다. 사실상 담보를 맡기고 단기간 자금을 빌리는 금융 거래다.
‘키넥시스’는 JP모건이 2020년 만든 전용 블록체인으로, 디지털 화폐 ‘키넥시스 디지털 페이먼츠’를 이용해 토큰화 자산 거래와 글로벌 결제를 지원한다. HQLAx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담보 관리와 유동성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이번 서비스에서 HQLAx는 채권 등의 소유권을 JP모건 블록체인 계좌를 통해 현금과 교환할 수 있게 했다.
오너라는 디지털 자산 연결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이번에도 거래 참여자를 직접 연결해 여러 디지털 플랫폼을 통합하는 역할을 맡았다. 오너라 CEO 아미 벤 데이비드는 “일중 레포는 토큰화 자산 중에서도 매우 유용한 사례”라며 “하루 10억달러 거래는 모델의 확장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플랫폼은 앞으로 거래소, 다양한 담보원, 예금 토큰·스테이블코인·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등 다른 디지털 결제 수단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편, 지난 7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폴 앳킨스 위원장은 증권 토큰화에 대한 규제 예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같은 달 코인베이스와 스테이블코인 분야 협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