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감소에 연준 완화 전망
7월 급등 후 내부자 매수 ‘최저’
기술주 중심 실적 강세 지속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부각되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 상승했고, 나스닥100지수는 1.5% 올랐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시세 또한 24시간 기준 각각 1.3%, 5% 상승했다.
지난 1일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미국의 신규 고용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됐으며, 실업률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됐다. 주요 지수가 하락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새 연준 이사와 고용통계 책임자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이들이 향후 경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카일라 시더 전략가는 “실업률이 4.2%에 그치는 점을 고려할 때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다음 소비자물가지수가 다시 오를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판단은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반등은 단기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S&P500지수가 2023년과 2024년 여름과 유사한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두 해 모두 10% 넘는 낙폭을 기록했으며, 회복은 11월 이후에야 이뤄졌다.
다만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조정은 매수 기회”라며 “연준은 결국 완화적 전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요일 하락이 단기 저점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주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330개사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2%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78%)보다 높은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매그니피센트 세븐’이라 불리는 대형 기술주가 2분기 중 전년 대비 26%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나머지 493개 종목은 평균 4% 증가에 그쳤다.
7월 한 달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10차례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업 내부자들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워싱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자사주를 매입한 내부자는 151개 기업에 그쳐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매도 규모가 매입 규모를 크게 앞섰다.
기업별 소식으로는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약 300억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승인했으며, 조비 에비에이션이 블레이드 에어모빌리티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에 양사 주가가 상승했다. 오픈도어 테크놀로지는 나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해 주가가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