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장사 최초 TON 기반 금융전략 추진
나스닥에 상장된 소셜 커머스 기술기업 버브 테크놀로지(VERB)가 약 7억7,750만달러(약 1조770억원)를 사모 방식으로 조달해 톤코인(TON)을 재무 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 전환을 추진한다. 거래 마감일은 8월 7일 전후로 예상되며, 마감 후 사명을 ‘TON 스트래티지’로 변경한다.
회사는 조달 자금 대부분을 TON 매입과 스테이킹 보상 확보에 투입해 글로벌 최대 TON 보유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주당 9.51달러(8월 1일 종가)에 보통주 약 5,870만주를 발행하는 PIPE(상장사 지분 사모투자) 구조로 진행됐다. 투자에는 킹스웨이 캐피털이 주도하고 블록체인닷컴, 바이 캐피털, 리빗 캐피털, 그래티큘 등 110여 곳이 참여했으며, 팬테라, 패러파이, 애니모카, 애링턴 캐피털, 크라켄, 비트고, 팔콘X, 더 오픈 플랫폼(TOP), 하이브마인드 캐피털, CMCC 글로벌 등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총 조달액의 77%를 현금 준비금으로 보유하며, TON 보유분은 유통량 시가총액의 약 5%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발행 주식의 약 36%는 6~12개월간 의무보유(락업)된다.
TON은 텔레그램 웹3 인프라를 구동하는 더 오픈 네트워크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텔레그램은 올해 초 TON을 미니앱, 토큰화 사용자명, 광고 결제 전용 블록체인으로 지정했다. 텔레그램 월간 활성 이용자는 10억명 이상이며, TON 월렛이 앱 인터페이스에 직접 통합돼 있다.
경영진에는 킹스웨이 캐피털 CEO이자 TON 재단 회장인 마누엘 스토츠가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블록체인닷컴 CEO 피터 스미스가 특별 고문으로 합류한다. 최고경영자(CEO)에는 TON 재단 자문위원과 모건스탠리 출신 베로니카 카푸스티나, 최고재무책임자(CFO)에는 JP모건 오닉스 출신 사라 올슨이 선임된다.
버브 테크놀로지 보통주는 기존 티커 ‘VERB’로 나스닥 거래를 이어가며, 본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다.
톤코인은 14일 기준 24시간 전보다 7.5% 하락한 약 3.4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82억달러, 완전희석가치는 약 175억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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