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종가 사상 최고치 기록
QCP “기관 토큰화·규제 명확화”
“장기적 상승 추세 유지“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투자사 QCP는 8월 4일자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3주 연속 금요일마다 급락세를 보였으며, 지난주 금요일 이후 총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 이상의 레버리지 롱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1만2000달러의 지지선을 테스트한 바 있다.
이번 하락의 경우 미국 고용 지표 부진과 워싱턴의 관세 정책 등으로 전통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발생했으며, 미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 모두 동반 하락했다. QCP는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글로벌 성장과 유동성 전망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QCP는 이번 조정을 구조적 상승 추세를 훼손하는 ‘항복성 매도’가 아닌, 과도한 레버리지를 제거하는 ‘조정성 후퇴’로 판단했다. 특히 7월 비트코인 월간 종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강세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QCP는 △규제 프레임워크의 명확화 △스테이블코인 통합 가속화 △기관 중심의 토큰화 프로젝트 확산 등이 가상자산 시장의 펀더멘털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날 시장에서는 8월 29일 만기 기준 행사가 $11만8000/$12만4000/$12만6000 구성의 비트코인 콜 옵션 버터플라이 스프레드(call fly)에 대한 수요가 집중됐다. QCP는 일부 투자자가 사상 최고가를 넘어선 $12만4000 수준의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풋옵션 스큐 지표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면적 공포 국면’으로 판단될 정도는 아니며, 비트코인 가격이 $11만5000을 회복할 경우 해당 지표도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