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코인베이스 16.7%↓
나스닥지수는 2.24%↓, S&P500 1.6%↓
금 1.5%↑…10년물 국채 금리 4.22%로
트럼프, 파월·고용통계 책임자 비난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된 가운데,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지만, 가상자산과 주식은 동반 하락세를 기록했다.
24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3% 넘게 하락한 11만3800달러까지 밀렸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은 일시적으로 약 6% 넘게 하락했다. 반면 리플(XRP)은 3% 하락에 그쳤다.
같은 시간 나스닥지수는 2.24% 하락, S&P500 1.6% 하락하며, 리스크 자산 전반이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앞서 발표된 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개월 연속 둔화됐고, 5월·6월 수치는 대폭 하향 조정되며 2020년 코로나 봉쇄 이후 최악의 분기 성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14bp 하락한 4.22%를 기록했고, 금 가격은 1.5% 상승해 온스당 3400달러로 사상 최고가 근접 수준까지 올랐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하락폭이 컸다.
코인베이스(COIN)는 전날 저조한 실적 발표 이후 16.7% 폭락했고, 로빈후드(HOOD)는 3.1% 하락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RIOT)은 17.7% 급락했으며, 마라 홀딩스(MARA)는 3.6% 하락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과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스트래티지(MSTR)는 각각 8.40% 8.7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너무 늦은’ 파월은 멍청이”라며 “금리를 당장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통계를 총괄하는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 국장에 대해 “지난해 바이든·해리스에게 유리하도록 통계를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해임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