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하이테크 주가 급등, 미 채무한도 협상은 지지부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뉴욕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35.2달러 하락하며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5~7월 분기 매출 전망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면서, 관련 AI 및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213.9달러 올랐고, 엔비디아 주가는 24.3%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약 9,392억달러(약 1,362조원)에 달했다. 이는 2021년 고점을 넘어선 수준이다.
AI 관련 기대가 확산되면서 AMD(+11%), c3.ai(+2%), 마이크로소프트(+3.8%), 알파벳(+2.1%), 메타(+1.4%) 등도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AI 관련 주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진전 있지만 합의는 미정’
미국 부채한도 인상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은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으며, 협상팀은 24시간 체제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6월 1일로 예정된 ‘X-데이’를 앞두고 낙관론과 불안 심리가 혼재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제 지표 혼조…GDP 상향·GDI는 두 분기 연속 감소
미국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기존 1.1%에서 1.3%로, 개인소비도 3.7%에서 3.8%로 상향 조정됐다. 반면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3.3%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2.3% 감소해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웰스파고는 “GDI의 약세는 최근 GDP 수치가 과대평가됐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4000건 증가한 22만9000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매사추세츠주에서의 부정 신청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 지표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상자산·원자재·채권시장 동향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AI 테마 종목이 상승세를 보였다. AGIX는 7.8%, IMGNAI는 4.7%, FET는 2.5%, RNDR는 0.9% 각각 상승했다. 반면, 가상자산 관련주인 코인베이스(-2.5%), 마이크로스트레티지(-1.2%), 마라톤 디지털(-3.3%) 등은 하락했다.
이외에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2.85달러로 상승했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81%로 소폭 하락했다.
다가오는 미국 주요 경제 일정
- 5월 26일(금) 21시 30분: 4월 개인 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
- 5월 29일(월): 미국 시장 휴장
- 6월 1일(목) 21시 15분: 5월 ADP 고용 보고서
- 6월 1일(목) 22시 45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 6월 1일(목) 23시: ISM 제조업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