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채굴업체, 상장 기준 미달로 청문 절차 돌입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르고 블록체인(티커 ARBK)이 장기간 주가 부진으로 나스닥에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갔다.
29일(현지시간) 아르고는 나스닥으로부터 최소 공모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주가가 1달러 이상을 30거래일 연속 유지해야 상장을 유지할 수 있다. 아르고는 지난 1월 유예 기간 180일을 부여받았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7월 15일자로 통지 받았다.
아르고 주가는 올해 초 약 0.60달러에서 시작해 6월 한때 0.18달러까지 하락했다. 7월 18일 0.50달러까지 반등했으나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는 0.31달러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약 2760만달러(약 384억원)다. 2021년 나스닥 상장 당시 공모가는 16.60달러였다.
아르고는 “나스닥 청문회 위원회에 청문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청문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주식은 ARBK 티커로 나스닥에서 계속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나 액면분할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르고는 2017년 설립됐으며, 캐나다 퀘벡 수력 발전 시설을 통해 채굴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에는 파산 위기를 피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 헬리오스 채굴센터를 갤럭시 디지털에 매각한 바 있다. 2025년 3월에는 아르콘 에너지 출신 저스틴 놀런이 신임 CEO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