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충돌 지적에 백악관은 전면 부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비트코인 관련 유가증권에 연동된 옵션에 3억달러(약 4430억원)를 투자했다고 28일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투자 구조나 구체적 투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트코인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 수익을 노린 거래로 보인다. TMTG는 현재 비트코인과 관련 자산을 약 20억달러 규모 보유 중으로, 옵션 거래까지 직접 나선 상장 기업은 드물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3월 “미국이 비트코인·이더리움 기반 준비 자산을 구성할 것”이라는 트루스소셜 게시물로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직접 영향을 준 바 있다. 이처럼 대통령의 발언이 시장 가격에 실시간 영향을 미치는 구조에서, 트럼프 미디어가 운영하는 플랫폼과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옵션 전략 간의 관계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사 캐슬아일랜드벤처스의 닉 카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시장 개입은 점점 더 공격적”이라며 “정책 결정권자가 시장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는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것은 업계에 있어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과거에도, 앞으로도 이해충돌에 해당하는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관련 유가증권은 ETF, 암호화폐 기업 주식, 스트래티지(MSTR)가 발행한 전환사채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옵션 거래는 가격 상승 시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하지만, 행사가격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전액 손실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