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사 폴리체인, 재단에 TIA 전량 처분
재단, 8~11월 신규 투자자에 재배정
암호화폐 벤처투자사 폴리체인캐피털이 보유 중이던 셀레스티아(TIA) 토큰 전량을 셀레스티아재단에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6250만달러(약 867억원)다.
셀레스티아 재단은 25일 X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고, 해당 물량은 8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락업 해제되는 구조로 신규 투자자들에게 재배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단가는 약 1.44달러로, 이는 7월 초 TIA 가격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날 TIA는 1.86달러 수준으로, 하루 동안 약 5.2% 하락했다.
TIA는 2024년 초 약 20달러까지 상승한 바 있다.
이번 매각은 폴리체인이 락업된 초기 배분 물량과 별도로, 보상으로 받은 TIA를 대규모로 처분해 온 점에 대한 업계 비판이 이어진 이후 이뤄졌다.
한 온체인 분석가는 폴리체인이 약 2000만달러를 초기 투자한 이후, 보상 물량을 포함해 최대 2억4200만달러어치 TIA를 매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약 1억7900만달러는 스테이킹 보상 주소에서 출처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셀레스티아는 이 같은 논란에 대응해 곧 출시 예정인 ‘로터스(Lotus)’ 메인넷 업그레이드를 통해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도입할 예정이다. 로터스는 TIA 발행량 감소, 롤업과의 직접 상호운용성 추가 등과 함께, 보상도 기본 토큰 잠금 비율에 맞춰 연동해 잠금되도록 하는 구조를 적용한다.
예를 들어, 전체 물량의 50%가 아직 잠금 상태인 경우 해당 지갑은 스테이킹 보상의 50%만 인출할 수 있게 된다. 지연 베스팅(vesting) 구조의 지갑은 기본 토큰과 보상 모두가 잠금 상태로 유지되며, 정해진 해제 시점까지 접근할 수 없다.
셀레스티아 재단은 이번 매각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폴리체인 측도 코멘트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더블록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