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곳 신청 예정…초기 승인 10곳 미만”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무관한 기업까지 진입 시도”
“주가 급등 투기 과열”
홍콩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 발급을 앞두고 과열 양상을 경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에디 유 홍콩금융관리국(HKMA) 총재는 23일(현지시간) 중앙은행 공식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과열된 투기로 시장이 지나치게 들떠 있다”며 “특히 본업과 무관한 기업까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총재는 “디지털 자산 또는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일부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와 거래량이 상승하고 기업 평판 또한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지난 5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8월 1일부터 관련 라이선스 발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유 총재는 “라이선스 제도가 시행되면 최대 수십 곳의 기업이 신청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승인되는 곳은 10곳 미만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첫 승인되는 라이선스는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이미 명확히 한 바 있다”며 “실망할 기업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 당국은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시행을 앞두고 자금세탁방지 지침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며, 이달 말까지 최종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주 미국에서 ‘GENIUS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서명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2690억달러(약 373조원)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