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링크·비트마인·비트디지털·BTCS, ‘이더리움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부상

현재 이미지: 이더리움

ETH 채택한 4개 美 상장사
기존 업종에서 ETH 전략으로 전환

ETH 비중 확대…시장 반응은 급등락
각기 다른 스테이킹 전략 구사

2025년 들어 미국 상장사 4곳이 대규모 이더리움(ETH) 보유를 통해 ‘이더리움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재무 전략을 도입했다. 해당 기업은 샤프링크 게이밍(SBET), 비트마인 이머전(BMNR), 비트디지털(BTBT), BTCS다.

7월 기준 샤프링게이밍은 약 35만8000개, 비트마인은 약 30만7000개, 비트디지털은 약 12만300개, BTCS는 약 3만1900개의 ETH를 보유 중이다. 이들 외에도 코인베이스가 약 13만7300개의 ETH를 운영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이는 트레이딩 플랫폼 운영 목적이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범주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기존 업종에서 ETH 전략으로 전환

이들 기업은 모두 각기 다른 산업 기반에서 ETH 중심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샤프링크 게이밍(SBET)은 스포츠 예측 및 인터랙티브 게이밍 기술 기업으로, 2025년부터 PIPE 및 ATM 자금 조달을 통해 ETH를 축적했다. 이사회 의장이자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인 조셉 루빈이 전략 전환을 주도했다.

비트마인(BMNR)은 비트코인 채굴 및 침지냉각 하드웨어 기업이었으나, 6월 주당 4.50달러에 5560만 주를 발행해 2억5000만달러를 조달한 뒤 ETH 축적에 나섰다. 전략은 톰 리 이사회 의장이 주도하고 있다.

비트디지털(BTBT)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디지털 자산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해 ETH 검증자 배치 및 스테이킹에 집중하고 있다. CEO 사미르 타바르는 2022년부터 ETH 전략을 추진해 왔으며, 3월 기준 주요 기관 주주는 블랙록(3.53%), 인베스코(2.12%), 반에크(1.61%)다.

BTCS는 2014년부터 블록체인 인프라 사업을 이어온 기업으로, 2021년부터 ETH 검증자 운영 및 블록 최적화로 전환했다. 2024년에는 블록 수익 최적화 도구 ‘Builder+’를 출시했다.

PIPE·ATM·BTC 매각 등으로 자금 조달

이들 기업은 ETH 매입을 위해 모두 외부 자본 조달을 활용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5월 4억2000만달러 규모 PIPE 투자를 유치했으며, 7월 17일 SEC에 ATM 한도를 기존 1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상향하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비트마인은 7월 사모 증자에서 파운더스펀드를 전략적 주주로 유치하며 자금을 확보했다. 비트디지털은 비트코인 약 280개를 매각하고, 7월 공개 주식 발행을 통해 1억72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어 7월 15일에는 6730만달러 규모의 추가 자금을 직접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BTCS는 ATM, 전환사채, DeFi 대출을 조합해 2억2500만달러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당 ETH 가치 성장과 주주 희석 최소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BTC 대신 ETH 택한 이유

해당 기업들이 ETH를 선택한 주요 이유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 스테이킹을 통한 예측 가능한 온체인 수익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검증자 네트워크 참여, 재스테이킹, 모듈형 보안 협업 등 다양한 참여 방식도 가능하다.

이와 달리 비트코인은 고정 공급 기반의 비수익성 자산으로, 온체인 운용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

각기 다른 스테이킹 전략 구사

기업마다 스테이킹 전략도 다르게 구성하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은 대부분의 ETH를 스테이킹 중이며, 연 3~4%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7월 기준 누적 보상은 415 ETH를 넘겼다.

비트디지털은 약 88% 수준인 2만1568개를 네이티브 방식으로 스테이킹 중이며, 1분기 스테이킹 수익은 약 60만달러였다.

BTCS는 로켓풀, 솔로 노드, 에이브(Aave)를 활용한 분산형 전략을 통해 ETH를 스테이킹하고 있다. 현재 1만460개가 스테이킹 중이며, 4382개는 출금 대기 중이다. 비트마인은 스테이킹 착수 계획은 밝혔지만 실제 배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보유 내역 공개 수준

샤프링크 게이밍은 유일하게 ETH 지갑 주소를 공개하고 있으며, 아캄 등 분석 플랫폼을 통해 온체인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평균 매입가는 2825달러이며, 7월 기준 약 2억6000만달러의 미실현 수익을 기록 중이다.

비트디지털과 BTCS는 지갑 주소를 비공개로 유지하나, 정기 재무 보고서를 통해 보유량과 수익 지표를 공개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평균 매입 단가(3461.89달러)와 총 보유량은 밝힌 바 있으나, 스테이킹 관련 세부 내역은 미공개다.

ETH 비중 확대…시장 반응은 급등락

7월 ETH 가격 3573달러 기준 보유자산 가치는 △샤프링게이밍 약 12억7800만달러(시총 대비 44%) △비트마인 약 10억7400만달러(32%) △비트디지털 약 4억2900만달러(35%) △BTCS 약 1억1400만달러(74%) 수준이다.

다만 시장 반응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샤프링크 게이밍 주가는 5월 말 2.58달러에서 6월 초 124.12달러까지 상승한 뒤 7월 18일 28.98달러로 급락했다. 비트마인은 IPO 직후 161달러에서 42.35달러로 떨어졌고, BTCS는 최고 528% 상승 후 20% 이상 조정을 경험했다. 비트디지털은 누적 상승률 127%를 기록했지만 중간에 수차례 되돌림이 있었다.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과제

이더리움 기반 전략에는 △가격 변동 및 유동성 리스크 △스마트컨트랙트 오류, 슬래싱 등 온체인 리스크 △지속적 자금 조달 필요성 △스테이킹 수익률 하락 압력 △온체인·오프체인 전략 간 집행 리스크 등이 존재한다.

이더리움 보유 대표 기업은 아직 부재

샤프링크 게이밍과 비트마인이 이더리움 전략의 선도 기업으로 거론되며,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에 비유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위치에 비견할만한 기업은 아직 없다.

ETH는 수익성과 유틸리티가 결합된 복합 자산인 만큼, 단순한 보유 전략만으로는 내러티브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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