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워터, 신흥시장·필수소비재·음료업종에 전략적 투자 확대
벤징가에 따르면,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부채한도 문제를 강하게 경고했다. 달리오는 부채한도 인상이 없을 경우, 미국은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하게 되며, 반대로 한도를 올릴 경우에는 부채 누증이 심화돼 사회적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채 문제 해결 없이 협상은 무의미…사회적 비용 불가피”
달리오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커다란 부채 위기와 사회적 문제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부채한도 협상을 단순한 정치적 절충이 아니라 구조적인 재정 문제 해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흥시장 ETF 중심 투자…아시아·인도 유망 지역으로 지목
레이 달리오는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 ETF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으며, 이 펀드는 대만 TSMC, 중국 텐센트, 한국 삼성전자 등 주요 신흥시장 대표주들로 구성돼 있다.
달리오는 신흥시장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주목하며, **“인도는 가장 밝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필수소비재와 음료 기업에 대한 장기 전략 유지
고변동성 환경 속에서도 달리오는 지속 가능한 수익과 안정적인 배당을 창출하는 필수소비재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 브리지워터는 P&G(프록터앤갬블)의 주식을 3월 말 기준 대표적인 보유 종목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Tide, Gillette, Pampers 등 일상 소비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제공한다.
또한, 브리지워터는 펩시코, 코카콜라에 대한 비중도 확대했다. 두 기업 모두 경기 침체기에도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지는 제품군과 배당 안정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달리오의 투자 전략: 안정성과 장기 가치에 집중
레이 달리오는 “앞으로의 투자 환경은 낮은 수익률과 높은 변동성이 공존하는 국면이 될 것”이라며,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자산운용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전략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장기적인 가치 창출과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달리오의 투자 전략은 리스크 완충과 수익 안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