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정렬·수익 배분 구조 전환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블록 생성용 클라이언트를 개발한 지토 랩스(Jito Labs)가 거래 처리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고 21일 블록웍스가 보도했다.
지토는 전체 솔라나 스테이킹의 약 87%가 연결된 밸리데이터들이 사용하는 블록 생성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거래를 수집하고 블록을 구성하는 구조를 사실상 주도해왔다.
지토랩스는 이날 신규 거래 처리 인프라인 ‘BAM(Block Assembly Marketplace)’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블록 경매 구조인 ‘블록 엔진’을 대체하는 형태로, 거래 순서를 정하는 방식을 보다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전환한다는 설명이다.
루카스 브루더 지토랩스 CEO는 “BAM은 기본적으로 우리 자신을 탈중앙화하는 구조”라며, “솔라나 네트워크와 그 위에서 작동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M은 신뢰 실행 환경(TEE)에서 운영되는 다수의 노드들이 거래를 수집하고 정렬한 뒤, 지토 클라이언트를 사용하는 밸리데이터에 전달하는 구조다. 거래 순서는 온체인 검증을 통해 추적 가능하며, 실행 전까지 거래 내용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다. 지토는 이 같은 방식이 샌드위치 공격과 같은 유해한 MEV(Maximal Extractable Value) 전략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BAM 노드는 지토랩스가 직접 운영하지만, 연내 50~100개로 확장할 계획이며 소프트웨어도 오픈소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지토의 기존 블록 엔진은 비공개 구조였다.
BAM에는 특정 앱이 자체 거래 정렬 기준을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Plugins)’ 기능도 추가된다. 예를 들어, 파생상품 거래소가 테이커에게 속도 지연을 적용하는 등 맞춤형 거래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앱은 이 기능을 통해 발생한 수익 일부를 밸리데이터, 지토 DAO와 공유할 수 있으며, 브루더 CEO는 해당 수익이 토큰 보유자에게도 분배될 경우 “솔라나 디파이 토큰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지토는 블록 엔진 수수료를 통해 2024년 4분기에만 약 2500만달러(약 34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블록웍스 리서치는 추정했다.
브루더 CEO는 “우리는 핵심 인프라를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네트워크와 애플리케이션 모두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