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고객 자금 혼합 로이터 보도에 강력 반박 “객관성·근거 부족”

패트릭 힐만 “로이터 보도는 본질 부족”…CFTC 주장과도 연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고객 자금을 기업 자금과 혼합했다는 로이터의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바이낸스의 최고 전략 책임자인 패트릭 힐만은 해당 보도가 “객관성이 결여됐고, 본질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로이터는 바이낸스가 2020년과 2021년, 실버게이트 은행 계좌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금과 기업 자금을 반복적으로 혼합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은행 기록을 인용해, 기업 계정에 2천만달러와 고객 자금이 포함된 계정의 1천500만달러가 섞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코넬 법리 해설에서는 기업이 고객 자금과 자체 자금을 혼합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 상황에서 고객 자금의 추적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CFTC와의 법적 분쟁 속 의혹 제기

로이터의 보도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제기한 유사한 주장과도 연결된다. CFTC는 지난 3월, 바이낸스가 수년간 고객 자금의 흐름을 통제하고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벌였다고 주장하며 규정 위반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대변인 브래드 제이프는 로이터에 “실버게이트 계정은 고객 예금 수령이 목적이 아니라, 고객의 암호화폐 구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용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계좌 자금은 전액 기업 자금으로, 고객 자금과 섞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객 자금은 별도 장부에 보관”

힐만은 “고객 자금과 기업 자금은 완전히 분리된 장부에 보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보도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으로, 내부 운영에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다만 힐만은 자금 혼합 여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하면서도, 로이터의 보도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바이낸스의 규제 준수 입장을 재차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