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연준 의장 향한 압박 수위 높여, 트럼프는 파월 해임설 일축

“연준 독립성” 논란 속, 정권 차원의 교체 움직임
트럼프, “지구상 가장 낮은 금리 돼야”
재무장관 “공식 절차 시작”

미국 백악관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소극적인 파월을 거듭 비판하고 있으며, 행정부 및 공화당에서도 파월에 대한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CBS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 해임을 결심했다고 보도했고, 뉴욕타임스는 해임 서한 초안까지 작성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해임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공화당과 해임 구상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며 관련 논의를 인정했다.

특히 “향후 8개월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까지다.

트럼프는 “많은 이들이 연준 의장직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하셋 위원장을 연준 관련 직책에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금리를 지지하는 인물만이 연준 의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75bp 인하했으나, 이후 백악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추가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파월은 나라에 해가 됐다”며 “지금보다 더 낮은 금리를 유지해야 하지만,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인사들의 반발도 확산됐다.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 빌 펄트는 파월의 정치적 편향을 주장하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고, 릭 스콧,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과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도 파월의 금리 정책을 문제 삼았다. 전 연준 이사 케빈 워시는 “연준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며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연준은 법적으로 독립기관이기 때문에, 의장은 특별한 중대한 사유가 없는 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해임할 수 없다. 하지만 최근 연준 본부 리노베이션 사업을 둘러싸고 25억달러(약 3조4625억원) 규모의 예산과 관련해 파월이 의회에 허위로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해임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다만 이 리노베이션 계획은 파월이 의장으로 임명되기 전인 2018년 이전부터 이미 추진돼 온 것이다.

이데 대해 트럼프는 “연준 리노베이션 과정에 사기가 없는 한 직접적 조치에는 신중한 입장”이라며 “공화당 일각에서 해임을 밀어붙이는 데 반해 나는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난 15일 “파월 교체를 위한 공식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며, 애나 파울리나 루나 하원의원은 X(옛 트위터)를 통해 “파월 해임이 임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정치 예측 시장 폴리마켓에서는 파월 해임 가능성이 27%까지 치솟았다.

한편 시장의 시선은 오는 3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려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2.6%에 그쳤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은 60%에 근접하고 있다.

✉ eb@economybloc.com

└관련뉴스

美 하원, 가상자산 법안 절차안 통과…사상 최장 10시간 표결 마무리

통과된 절차안에도 불구, 미 하원 가상자산 법안 처리 이틀째 제동

美 하원, 가상자산 3법 심의 절차 가결…트럼프, 보수파 설득

WSJ “트럼프 정책, 美 경제에 영향 본격화”

엔비디아 CEO, 中 베이징서 딥시크·중국 AI 극찬

그록에 사토시 나카모토 지갑 해킹 요청에 “우주가 멸망해도 못 풀어”

美 하원, 가상자산 법안 절차안 통과…사상 최장 10시간 표결 마무리

펏지펭귄, 7일간 15억개 넘는 PENGU 코인 거래소로 이체

디지털자산 주요소식

미국 비트코인

美 하원, 가상자산 법안 절차안 통과…사상 최장 10시간 표결 마무리

이코노미블록

디지털자산 · 코인 주요소식 헤드라인

비트코인 현물 ETF

7/17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1조1030억원 순유입

이더리움 ETF

7/17 미국 이더리움 현물 ETF: 9900억원 순유입…역대 최대 유입·거개량 기록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트럼프家 월드리버티파이낸셜, 이더리움 3007개 추매

인기뉴스

1

美 하원, 가상자산 법안 절차안 통과…사상 최장 10시간 표결 마무리

미국 비트코인
2

빗썸, 이클립스(ES) 코인 원화마켓 상장 예정

빗썸
3

트럼프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지 확보…내일 표결 예정”

4

바이비트, 이클립스(ES) 코인 현물마켓 상장·에어드랍 이벤트 진행

바이비트
5

美 스테이블코인 법안, 에테나 USDe 규제 압박 속 이더리움 상승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