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DT 전송 수수료 0원
테더·피터 틸 등 대형 투자자 참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실리콘밸리 투자자 피터 틸이 지원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 플라스마(Plasma)가 XPL 토큰 퍼블릭세일을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플라스마는 공개 두 달 만에 약 2750만달러(약 377억원)를 유치하며, 5억달러(약 6850억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인 USDT를 ‘수수료 없이’ 전송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해 빠르게 주목받았다.
XPL 토큰 세일은 오는 7월 17일 오후 10시부터 28일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진행되며, 퍼블릭세일에 총공급량의 10%인 10억개가 할당된다.
XPL 토큰 판매 방식 및 구조
XPL 토큰 구매는 USDT, USDC, DAI, USDS 등 스테이블코인을 이더리움 메인넷의 플라스마 볼트에 예치해야 한다. 예치 시점과 유지 기간에 따라 부여되는 ‘단위값(unit value)’에 따라 XPL 구매 가능 수량이 정해진다. 즉, 일찍 예치하고 오래 유지할수록 더 많은 XPL을 확보할 수 있다.
예치만으로 자동 구매는 이뤄지지 않으며, 본 세일 기간 중 별도의 입금 절차가 필요하다. 미사용 물량은 초과 신청자에게 재분배되며, 계정당 최대 참여 한도는 5000만달러로 제한된다.
KYC 인증은 필수이며, 미국 거주자는 ‘적격 투자자’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예치 자산은 테더(USDT)로 전환돼, 레이어제로 기술을 통해 플라스마 체인으로 이동된다. 보안은 Veda가 금고를 관리하며, Spearbit와 Zellic이 스마트계약 감사를 진행했다.
한편 지난 6월 대형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인해, 첫 5억달러 토큰 판매에서 스테이블코인 예치 한도가 몇 분 만에 마감, 추가로 열린 5억달러 한도도 30분 만에 끝났다.
기술적 차별성
플라스마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기반 정산 △EVM 완전 호환 △기본 프라이버시 기능 △비허가형 BTC 유동성 활용 △USDT로 수수료 지불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USDT의 단순 전송에는 가스비가 부과되지 않으며, 복잡한 스마트계약 호출이나 다중 거래의 경우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 수수료는 이더리움이 아닌 USDT로 지불된다. 사용자는 프라이버시 기능을 통해 거래 금액이나 주소를 가릴 수도 있다.
플라스마는 자체 체인을 통해 USDT를 직접 전송, 교환, 회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에 따라 수수료, 처리 속도, 정책 등 모든 요소를 테더가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수익 구조
수익 모델은 △기업 대상 프리미엄 요금제 △복잡한 거래 수수료 △체인 간 자산 이동 시 부과되는 브릿지 수수료 △XPL 스테이킹 운영 수익 등으로 구성된다.
시장에선 플라스마가 기존 이더리움, 트론 등에서 발생하던 USDT 전송 수수료 수익을 흡수할 경우, 연간 최대 30억달러(약 4조1100억원) 수준의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토큰 배분 및 해제 일정
△ 퍼블릭세일: 10%(10억개). 미국 외 참여자는 메인넷 베타 출시 시 전량 해제, 미국 참여자는 내년 7월 28일까지 12개월 락업
△ 생태계 및 성장: 40%(40억개). 메인넷 베타 출시 시 8억개 해제, 나머지 32억개는 36개월간 매월 균등 해제
△ 팀: 25%(25억개). 메인넷 출시 후 1년간 락업, 이후 24개월간 월별 균등 해제
△ 투자자: 25%(25억개). 팀과 동일한 해제 일정
플라스마 측은 퍼블릭세일 예치 참여 지갑 수가 4000개를 넘었으며, 중간 예치금은 약 1만2000달러(약 1640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퍼블릭세일 참여자는 별도 지갑에 자금을 준비해야 하며, 기존 Veda 볼트 내 자산은 세일 참여에 사용할 수 없다.
플라스마는 이번 세일을 통해 단순한 토큰 유통을 넘어, 테더가 주도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