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시간으로 20일, 월트 디즈니 주가는 전일 대비 2.57% 하락한 91.35달러에 마감했다. 현재 주가는 20일, 50일, 100일, 200일 이동평균선 모두를 하회하고 있으며, 기술적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2.66%지만, 최근 3개월간은 -13.02%를 기록했다. 트레이딩뷰 자료에 따르면, 상대강도지수(RSI)는 38.38로 40선을 밑돌고 있으며, 주가는 볼린저 밴드 하단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연초 84.07달러 최저점에서 약 2개월 만에 40% 상승했으나, 이후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91.60달러 수준에서 지지선을 형성했다. 연간 최고치 재도전에 실패한 주가는 103달러에서 저항을 받았으며, 94달러에서 다시 하락해 91달러 지지선 부근까지 내려왔다.
더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디즈니 주가는 단기적으로 약세장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지지선은 91달러와 84.07달러, 주요 저항선은 96.53달러와 103달러로 분석된다. 기술적 반등을 위해선 주가가 103달러를 상회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연간 최저치 수준으로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2분기 실적 부진…디즈니플러스 가입자 감소
월트 디즈니는 2분기 실적에서 매출 210억7000만 달러, 순이익 12억7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주당순이익(EPS)은 예상치 0.933달러 대비 소폭 낮은 0.93달러를 기록해 0.34% 하회했다.
매출 마진은 2022년 4분기 대비 0.85%에서 5.86%로 증가했으나, 디즈니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1억6180만 명에서 1억5780만 명으로 감소했다. 회사는 디즈니플러스와 훌루(Hulu)의 콘텐츠를 통합한 단일 앱을 연말에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갈등 속 사업 계획 철회
디즈니는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산티스와의 정치적 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회사는 주지사의 조치가 헌법적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갈등으로 인해 플로리다 내 비즈니스 캠퍼스 설립 계획도 철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