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오디널스와 유사한 개념으로 NFT 저장 가능
- 개인정보 보호 약화 및 불법 콘텐츠 저장 문제 대두
블록체인에 거래와 함께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모네로(Monero) 블록체인이 직면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문제는 새로운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논란의 원인은 ‘모르디날(Mordinals)’이라는 개념 때문이다. 이는 모네로 블록체인의 거래 데이터 영역을 활용해 NFT와 같은 데이터를 새길 수 있는 방식으로, 비트코인에서 등장한 오디널스(Ordinals) 프로토콜과 유사한 개념이다.
모르디날, 어떻게 작동하나?
비트코인 오디널스는 거래의 ‘증인’ 부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NFT 발행을 가능하게 했다. 모르디날은 이 방식을 모네로에 적용해, 거래의 ‘tx_extra’ 필드를 활용하는 구조다.
이 기능 자체는 2014년부터 존재했지만, 최근 들어 NFT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모네로 커뮤니티의 반발… 개인정보 보호 우려
모네로는 익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가상자산으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링 서명’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모르디날이 도입될 경우,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익명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대규모 공격자가 NFT 거래를 통해 블록체인 데이터를 오염시키면, 실제 금융 거래와 NFT 거래를 구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 불법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영구 저장될 경우, 규제 당국이 이를 문제 삼아 네트워크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미국 국세청(IRS)은 2020년 모네로 거래 추적 기술 개발자에게 62만 5,000달러(약 9억 원)의 포상금을 제시한 바 있어, 개인정보 보호 약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확장성과 검열 문제
또 다른 논란은 블록체인의 크기 증가다. 모네로는 동적 블록 크기 조정 기능이 있지만, NFT 데이터가 대량으로 저장될 경우 블록 크기가 과도하게 커질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노드들의 부담이 증가하고, 소규모 노드가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에서 특정 거래를 검열하는 것은 중앙집중화된 조치로 해석될 수 있어, 이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모네로 커뮤니티의 대응 방향은?
모네로 커뮤니티에서는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를 통해 모르디날의 영향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케이크 월렛의 부사장 저스틴 에렌호퍼는 “모네로 네트워크는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최우선이다. 모르디날과 같은 요소가 이 원칙과 맞지 않는다면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네로가 기존의 개인정보 보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블록체인 확장성과 검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앞으로의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