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블 크립토 “8할 이상 장기 보유 중”
“신규 수요에 가격 민감“
“기업들 주도권 잡고 있어”
비트코인(BTC) 시세가 11만6,5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날에 이어 달러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일부 온체인 분석가들은 유통 중인 비트코인의 80% 이상이 장기 보유자에게 집중돼 있는 점을 상승의 배경으로 거론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레디블 크립토는 지난 8일, 비트코인매거진 데이터를 인용하며 “현재 존재하는 비트코인의 80% 이상이 장기 보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보다 보유율이 높았던 시기는 과거 두 차례로, 각각 비트코인이 4만3,000달러에서 7만3,000달러로 3만달러 상승했을 때와, 5만8,000달러에서 10만5,000달러를 넘어 5만달러 넘게 급등했을 때였다. 그는 이와 유사한 ‘공급 쇼크’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시장 내 유동 물량이 줄고 장기 보유 비중이 커지면, 소폭의 수요 증가만으로도 시세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에 남아 있던 잉여 공급량이 다시 장기 보유자에게 흡수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매입이 주도권을 잡고 있다”며 “다음 급등은 임박해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편입하는 기업의 움직임도 이러한 공급 제한을 가속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59만7,325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 매입을 위한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2025년 2분기에는 마라 홀딩스, 메타플래닛, 게임스탑 등 다양한 상장사가 신규 보유 기업 리스트에 오르며, 총 15만9,107BTC가 기업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매입량으로, 전분기 대비 23.13% 증가한 수준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크레디블 크립토는 비트코인 시세가 이번에도 5만달러 이상 추가 상승할 수 있으며, 최고 15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암호화폐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악셀 아들러 주니어는 9일, “장기 보유자 수익률이 300%를 넘으면 매도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장기 보유자의 평균 수익률이 215% 수준인 만큼, “수익 실현과 대량 매도의 전환 구간에 진입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10일에는 MVRV(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 지표를 갖고왔다. 그는 과거 4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지표가 2.75에 도달하면 비트코인 시세가 약 13만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수준이 첫 매도 압력 구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