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언급 직후 10% 이상 상승 후 하락
머스크는 9일 X 계정에서 “그들은(미 정부) 피넛(Peanut)을 체포하고 사살했지만, 제프리 앱스타인 고객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선 기소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완전히 고장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밈코인 ‘피넛 더 스쿼럴(PNUT)’이 일론 머스크의 발언 이후 급등했다. PNUT는 해당 게시물 이후 단기적으로 10% 이상 상승 후 8%대로 하락했다.
PNUT는 지난해 뉴욕주 환경보존부에 의해 안락사된 다람쥐 피넛을 추모하며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마크 롱고가 어미를 잃은 아기 다람쥐를 구조해 ‘피넛’이라 이름 붙이고 키우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뉴욕주는 광견병 예방을 이유로 피넛을 회수한 뒤 안락사시켰다. 주법상 야생 동물을 애완동물로 기르기 위해서는 특별 허가가 필요하다. 피넛의 안락사는 미국 전역에서 논란이 됐고, 머스크는 “정부가 사람들의 집에 들어와 애완동물을 죽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하는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앱스타인 문건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인신매매, 성매매 등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접대와 관련된 문서다. 현재 전체 문서는 공개되지 않은 상태로 제프리 엡스타인 고객 명단은 엡스타인이 성범죄 사건에서 그와 교류했던 정·재계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문서를 지칭한다.
머스크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프리 앱스타인의 연관설을 언급한 후 해당 트윗을 삭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