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서 토큰화 주식 서비스 개시
오픈AI “실제 지분 아냐”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구조 설명 요청”
미국 대형 온라인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최고경영자 블라드 테네프는 유럽연합(EU) 내 토큰화 주식 상품 출시와 관련해 규제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8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밝혔다.
로빈후드는 최근 EU 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통해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기능을 자사 앱에 도입했다. 출시와 함께 비상장사인 오픈AI, 스페이스X 등 일부 기업의 토큰화된 주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반면 오픈AI는 “해당 토큰은 당사 지분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네프는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이 질문을 해왔다”며 “혁신적 상품인 만큼 모든 것이 적절하게 이루어지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자신 있다. 주요한 시도이며, 엄격한 검증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투아니아 중앙은행은 CNBC에 “토큰 구조에 대한 설명을 로빈후드 측에 요청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질의 내용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로빈후드는 오픈AI와 스페이스X처럼 비상장사의 경우 자체 기준에 따라 기업 가치를 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이들 주식의 토큰은 거래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프는 향후 미국과 영국 등 다른 시장에도 토큰화 주식을 도입하고자 한다며 “규제 승인을 전제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도 입법 없이 SEC가 토큰화를 추진할 수 있다고 본다”며 “미국이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토큰화 증권은 실제 주식의 가치와 연동되며 블록체인에서 거래되는 자산으로, 실시간 결제를 통해 거래 효율성을 높이고 배당이나 주식분할 등 기존 주식의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