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록 IBIT, 누적 보유량 70만개 넘어
비트코인 순매수, 채굴량 앞질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누적 보유량 70만개를 돌파했다. 전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8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아폴로 공동 창업자 토머스 파러를 인용해, 블랙록의 IBIT가 700,307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날 1억6,460만달러(약 2,238억원) 규모의 순유입이 반영한 수치다.
블랙록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주 목요일 기준 IBIT의 보유량은 698,919비트코인이었다. 이후 이틀간 1,388개를 추가로 매수한 셈이다.
시장조사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IBIT는 현재 미국 내 전체 현물 ETF 보유 비트코인의 약 55%를 차지하고 있다. IBIT는 지난해 1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 82.67%를 기록 중이다.
또한 블랙록은 자사 대표 상품인 iShares S&P500 ETF보다 IBIT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IT를 비롯한 미국 내 비트코인 ETF들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매수 규모는 비트코인 채굴 공급량을 꾸준히 웃돌고 있다. 갤럭시 리서치에 따르면, 이들 기관의 올해 누적 비트코인 매수 금액은 약 282억2,000만달러(약 38조3,700억원)로, 같은 기간 비트코인 채굴로 공급된 물량의 시장가치인 78억5,000만달러(약 10조6,60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2월에만은 총 8억4,2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암호화폐 ETF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 기준이 적용되면, ETF 발행사는 ‘S-1 양식’ 제출 후 75일이 지나도록 SEC가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자동 승인된다.
이달 초에는 미국 최초로 스테이킹 보상이 포함된 솔라나 기반 ETF ‘REX-오스프리 솔라나 앤드 스테이킹 ETF’가 승인돼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