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ETF 상장 규칙 정비 진행 중
신청서 간소화 언급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규 암호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는 시점이 이르면 올 초가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는 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과 ETF 발행사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SEC는 현재 암호화폐 ETF를 포함한 모든 상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규칙 제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규정 문구의 세부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ETF 발행사 임원은 “수일 또는 수주 내에 일부 거래소가 해당 규칙에 따른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EC가 암호화폐 ETF에 적용할 신규 상장 기준을 마련 중이라는 사실은 지난주에도 전해진 바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토큰에 한해, 그간 필요했던 19b-4 양식 제출을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운용하는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튜 호건은 로이터에 “가장 흥미롭고 중요한 점은, 이러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SEC가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을 제도권 금융상품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SEC와 발행사가 절차상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도록 규칙을 수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서는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암호화폐 현물 ETF가 신청된 상태지만, SEC는 이에 대한 승인을 미루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ETF에 대한 본격적인 승인 판단은 신규 상장 규칙이 마련된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며, 출시 시점은 이르면 초가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