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무역서한 월요일 발송 예정”
미국, 8월부터 상호 관세 시행
국가별 관세 3단계 분류
EU, 주말까지 잠정합의 시도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부 교역국에 보낼 무역 서한에 직접 서명했으며, 해당 문서는 7월 7일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12개 국가가 서한과 관련해 답신을 보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최대 70% 수준의 수입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60 ~ 70%, 10 ~ 20% 수준의 관세 고지서를 9일까지 각국에 발송할 것”이라며, “해당 국가는 8월 1일부터 관세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은 협상 시한인 9일 이전까지 미국과의 잠정 합의 도출을 추진 중이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회원국에 “협상은 잠정 합의 초안 수준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WSJ는 유럽 측이 현재 대부분 유럽산 제품에 부과되고 있는 10% 수준의 관세를 유지하는 조건에서 합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행정부는 협상 진척도에 따라 교역국을 세 가지 범주로 나눌 방침이다. △잠정 합의 국가에는 10% 관세 유지 △합의 임박 국가는 개별 고지된 관세 적용 △협상 진전 없는 국가는 고율 관세 무기한 부과 방식이다.
EU는 이번 주말 미국과 추가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며, 결렬될 경우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국은 미국의 조건을 ‘받아들이거나 떠나라’는 일방적 제안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논의 중인 내용에는 유럽 자동차 업체가 미국 내 생산 차량 1대당 유럽 수출 차량 1대를 무관세로 인정받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산 육류 수입 제한을 일부 완화하되, 가공된 닭고기는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랑스를 포함한 농업 비중이 큰 국가들의 반발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은 일부 농산물에 대해 17%의 관세를 EU가 수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해당 조건은 변동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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