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등록 핀테크 인수
14억달러 운용자산 보유
비미국 투자자 대상 주식 토큰화 추진
온도 파이낸스가 미국 핀테크 기업 오아시스프로를 인수하며 규제 기반의 토큰화 증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온도 파이낸스는 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중개딜러이자 대체거래시스템(ATS), 이관대리인(TA) 자격을 보유한 오아시스프로 인수를 발표했다. 인수금은 비공개이며, 거래는 관련 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아시스프로 최고경영자(CEO) 팻 라베키아는 온도파이낸스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온도파이낸스 CEO 네이선 올먼은 “이번 인수로 토큰화 금융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아시스프로는 2019년 설립돼 디지털 증권 발행 및 거래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부터 미국금융산업규제국(FINRA) 회원사로 활동 중이며, USDC와 DAI 등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를 승인받은 초창기 ATS 운영사 중 하나다.
온도파이낸스는 현재 약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규모의 토큰화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내 투자자 대상 규제 준수형 토큰화 증권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향후 수개월 내 비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토큰화된 주식 상품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토큰화 주식 시장 규모는 2033년까지 18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7월 3일에는 온도파이낸스와 벤처캐피털 판테라캐피털이 실물 자산(RWA) 프로젝트에 총 2억5000만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양사는 기존 금융 시장과 디지털 자산 부문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