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1조9400억달러
3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율
위험자사 수요 증가 기대
인플레 우려도
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의 M2 통화공급이 5월 기준 21조9400억달러(약 2경 98000조원)로 집계돼, 2022년 3월의 이전 최고치를 넘어섰다. M2는 현금, 예금, 머니마켓펀드 등 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모두 포함한 지표로,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보여준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M2 증가율은 4.5%로,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이는 경제 성장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M2 증가가 실제 물가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0년부터 M2가 급격히 늘어난 뒤, 1년쯤 지난 2021년부터 물가 상승(PCE 지표)이 본격화됐고, 이후 M2 증가세가 꺾이자 물가도 함께 안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시장에 돈이 많이 풀리면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릴 수 있어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1%~2%까지 내릴 것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연준의 결정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울 팔 “BTC/글로벌 M2 흐름, 전체적 맥락이 중요”
전 골드만삭스 임원이자 매크로 투자 전문가 라울 팔은 과거 부터 글로벌 M2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지난 6월 22일 X(구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비트코인과 글로벌 M2(세계 총유동성) 간 관계를 보여주는 차트를 공유하며 “최근 흐름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등락 시점이나 패턴이 완벽하게 일치할 필요는 없다”며 “전체적인 맥락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정기에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이 더 크게 하락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