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정부 차원 정책·교육 구상 밝혀
비트코인 시정 급여 수령도 언급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고 있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전 뉴욕주지사 앤드루 쿠오모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 구상을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은 24일(현지시간) 브루클린에서 열린 ‘퍼미션리스’ 컨퍼런스 연설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 재임 시절 뉴욕주가 “암호화폐 산업을 해체하고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쿠오모의 정책을 “잘못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시장 직속 ‘암호화폐 정책 협의회’ 신설 계획을 밝히며, 시정부 서비스에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고 공교육 과정에 디지털 자산 관련 교육을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지난 120일 동안 연방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다룬 입법이 인상적이었고, 지금은 도시와 주도 같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시장 임기 초반 비트코인으로 세 차례 급여를 수령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현재도 해당 자산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 커티스 슬리와, 민주당 예비선거 승자 등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슬리와는 2021년 시장 선거에서도 암호화폐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그는 뉴욕시가 비트코인 기반 지방채를 발행하는 방안도 계속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법적 정당성과 재정 건전성이 의심된다”고 반대했지만, 애덤스는 “반대를 우회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오모 전 주지사는 성비위 의혹과 탄핵 조사로 인해 2021년 주지사직에서 사임했지만, 민주당 예비경선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덤스 시장은 현재 터키 정부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미국 연방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의도가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