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용자 금지에도 유니콘 등극
머스크 X와 협업…선거·경기 등 예측시장 확대
암호화폐 기반 온라인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이 피터 틸이 이끄는 파운더스펀드 주도로 2억달러(약 2760억원) 이상 규모의 투자를 마무리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번 투자로 폴리마켓의 기업가치는 신규 자금을 제외하고 약 10억달러(약 1조3800억원)로 평가됐다. 미국 사용자 이용이 금지된 상태에서도 유니콘 지위를 확보한 셈이다.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선을 전후로 예측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 달간 거래액은 26억달러(약 3조5900억원)에 달했다. 현재는 뉴욕시장 민주당 후보 예측, 2025년 경기침체 가능성 등 다양한 이슈에 대한 시장이 운영되고 있다.
다만 2022년 미국 당국과의 합의에 따라 미국 내 사용은 차단된 상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폴리마켓 창업자의 전자기기와 휴대전화를 압수하며 미국 사용자와 관련된 위반 여부를 조사한 바 있다.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폴리마켓은 대중의 집단 심리를 측정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식 예측시장 제공사로 선정됐다.
폴리마켓은 앞서 1억달러 이상을 조달했으며, 이 중 5000만달러는 올해 초 비공개로 유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칼시는 Y콤비네이터와 세쿼이아캐피털 등의 지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