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설립해 OTC·디지털 자산관리 추진
VMS, 최대 1000만달러 Re7 투자 배정
홍콩 증시에 상장된 델린홀딩스는 24일, 비트코인 채굴풀 바이아BTC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합작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 장외거래(OTC)와 자산관리,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델린홀딩스는 이번 협력 외에도 비트코인 준비금 구축을 모색하고 있으며,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인가받은 가상자산 거래 및 관리 플랫폼 개발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의 패밀리오피스 VMS가 가상자산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전문 헤지펀드 Re7 캐피털의 투자 전략에 최대 1000만달러(약 138억원)를 배정할 계획이다.
엘튼 정 VMS 파트너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존 사모투자 중심의 전략에서 벗어나 보다 유동성이 높은 자산군으로의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상장 기업들이 상장을 미루는 경우가 늘며 유동성이 낮아지고 있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각국 규제가 명확해지는 가운데 기관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VMS는 현재 약 40억달러(약 5조5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여년간 주로 비상장 투자에 집중해 왔다.